[미디어펜=홍샛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과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당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김남국 의원의 100억 원대 코인 비리는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의원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자신의 재산을 로또처럼 불리기 위해 '돈버는 게임'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추적이 어려운 '에어드롭'이라는 방식을 통해 코인을 공짜로 지급받기까지 했다고 한다"면서 "심지어 국회 상임위 회의 중 코인을 거래하는 몰상식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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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가난 코스프레로 이 땅의 청년들을 기만해 온 김남국 의원을 의원직에서 당장 사퇴시켜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대표는 이어 "공정 코스프레로 국민을 지속적으로 농락한 민주당 역시 이제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다"며 "이제는 도덕불감증을 넘어 도덕상실증에 걸린 민주당 이후를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비록 부정부패는 아니지만 국민정서에 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고위당직자들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징계하는 결단을 내렸다"면서 "앞으로도 도덕성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유능한 여당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또 전·현직 대표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대장동·백현동·위례지구 등에서 저지른 1조 원대 부동산 개발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당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당이 호위무사로 나서 물 샐 틈 없는 방탄국회를 계속해 댄다"며 "전직 당대표가 직접 연루된 돈봉투 쩐당대회의 차고넘치는 증거가 드러났음에도 반성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보다는 야당탄압이라고 우기며 뻔뻔하게 검찰 자진 출두 쇼로 국민을 기만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을 겨냥해 "자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이 차렸다는 책방에 몰려가 국민정서와 괴리된 DNA를 자랑한다"고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