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아카데미서 전세피해예방, 자산 투자 견해 피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 청년들을 만나 "개인신용 관리를 철저히 하고 묻지마 투자를 지양하는 한편,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서는 법률적 절차나 보험 가입, 주변 시세 확인 등을 꼼꼼히 해야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 청년들을 만나 "개인신용 관리를 철저히 하고 묻지마 투자를 지양하는 한편, 전세보증금 보호를 위해서는 법률적 절차나 보험 가입, 주변 시세 확인 등을 꼼꼼히 해야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열린 'FSS금융아카데미'의 강연자로 나섰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아카데미는 일반인의 금융 이해력 제고를 목표로 매년 7~8회 열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련의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전월세 계약은 주거 안정의 근간이 되는 것과 동시에 집주인에게 큰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으므로 보증금 보호를 위한 법률적 절차, 보험 가입 등을 꼼꼼히 숙지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동산 계약에 따른 권리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증금을 우선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대항력, 우선변제권, 선순위채권을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공인중개사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주변 시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증금에 대한 보험 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묻지마 투자' 등으로 피해를 보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 원장은 올바른 자산 형성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 원장은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해 종잣돈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며 위험 부담이 적은 정기적금 및 적립식펀드 가입을 추천했다.

부동산과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좋지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명한 신용관리와 관련해 이 원장은 "소액이라도 절대 연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신용점수를 단기간에 좋게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본인의 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융권 취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금융 생태가 빠르게 변화하니 경제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내용을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의 강점과 글로벌화에 대한 견해도 내비췄다. 이 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 정책 대응과 금융회사 관리 실태 등을 봤을 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금융 강점에 대한 적극적 홍보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자본시장 선진화 등 한국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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