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고성능 PP·포케톤 등 라인업 확대 중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집중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효성그룹이 다양한 신소재를 앞세워 미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계열사들이 저마다 분야에서 신소재 연구 개발에 적극 뛰어들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달 중순 중국 심천에서 열린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차이나플라스 2023'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인 'R200P'를 선보였다. 

R200P는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의 원료로 경제성과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 시공용이성이 우수한 소재다. 

   
▲ 효성그룹 사옥 투시도./사진=효성 제공

효성화학은 내압성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파이프 두께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 'R202P'도 함께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포케톤도 관심을 모은다. 포케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적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내마모성·내화학성이 우수하고, 인체에 무해해 미래 플라스틱 중 하나로 불린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스판덱스 섬유를 생산·판매하며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섬유 기술력을 토대로 친환경 섬유 시장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섬유인 ‘리젠’을 소재로 한 패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의 상용화도 성공했다.

   
▲ 탄소섬유./사진=효성 제공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탄소섬유도 효성의 무기다. 효성첨단소재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9000t에서 2만 4000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작년에 철보다 14배 이상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업계는 H3065가 미국과 일본이 장악한 탄소섬유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소재의 국산화를 앞당기는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효성중공업은 세계적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액화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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