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캠핑 등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포드코리아는 픽업트럭 '레인저'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품성이 개선된 신형 레인저를 앞세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20일 자동차 통계 조사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685대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 기간인 2019년에는 4만2825대가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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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레인저' 랩터./사진=김연지 기자 |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는 픽업트럭 명가 포드자동차의 대표적 중형 픽업트럭으로 현재 전 세계 18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픽업트럭의 DNA를 고스란히 담아낸 강인하고 생동감 있는 디자인에 더해, 130개국의 다양한 환경과 기후, 지형 조건에서 진행된 극강의 주행 테스트와, 5000여 명 이상의 고객 인터뷰 및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더욱 소비자 중심적인 모델로 재탄생했다.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 두 가지 트림으로 모두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강력하고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 내부에는 12인치 대형 세로 스크린을 장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와일드트랙은 전장 5370mm, 전고 1885mm, 전폭 1920mm에 최고출력 205마력, 최대토크 51㎏·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주행모드 기준 연비는 ℓ당 10.1km로 총 6가지 주행모드가 제공되고 최고 350㎏을 견인할 수 있다.
랩터는 전장 5380mm, 전고 1920mm, 전폭 2030mm로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512㎏·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복합연비는 ℓ리터당 9km며 오프로드와 험로주행에 특화된 7개 주행모드가 있다. 가격은 와일드트랙이 6350만 원, 랩터가 799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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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레인저' 랩터./사진=김연지 기자 |
전작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 책정돼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해외 주요국 출시가격과 비교해보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다. 신형 레인저 랩터의 국내 가격은 독일 74196.5유로(부가세 포함 약 1억800만 원), 프랑스 54650유로(부가세 별도 약 8000만 원), 영국 46300파운드(부가세 별도 약 7700만 원) 등이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홍보마케팅 총괄 전무도 "유럽 등 글로벌 가격 대비 국내 가격은 높게 형성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픽업트럭은 그동안 화물차로 인식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캠핑, 낚시 등 야외 활동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픽업트럭이 레저용 차량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김양중 포드코리아 세일즈팀 이사는 "픽업트럭에 대한 인식이 '혼자서 즐겁게 놀 수 있는 차'로 잡혀가고 있다"며 "레인저를 출고한 고객들의 취미를 조사하면 1등이 캠핑, 2등이 낚시일 정도로 픽업트럭이 활용도가 좋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도 픽업트럭에 관심을 갖게하는 요소다. 픽업트럭은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애 연간 자동차세가 2만8000원에 불과하다. 신차 구매시 차량 가격의 3.5%를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된다. 취득세는 5%로 승용차(7%)보다 낮은 수준이다.
레인저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레인저는 첫 출시 후 40여 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북미 픽업트럭 대표주자 포드자동차의 대표적 중형 픽업트럭으로 꾸준한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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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레인저' 랩터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픽업트럭은 이제 '남성의 로망'을 넘어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포드 레인저는 전 세계 여성 기자들이 뽑은 '2023 여성 세계 올해의 차(2023 Women's World Car of the Year·WWCOTY)'에 선정됐다. WWCOTY 심사위원들은 레인저에 대해 "믿을 수 있고, 스타일리시하며 카리스마 있는 픽업"이라며 "어떤 지형에서도 쉽게 주행하는 오프로드 차량으로서의 효율성과 더불어 화물칸을 필두로 한 실용성까지 챙겼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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