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헨리 페르난데스 회장에게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명의 서한 전달
올해 한국의 MSCI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이 합당한 5가지 근거 제시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을 올해 선진시장 지위 승격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등재시켜 줄 것을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에 요청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내용의 김병준 회장직무대행 명의의 서한을 22일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 등재 근거로 △글로벌 경제대국의 위상 △선진시장 수준의 증시 규모 △외국인 투자자 진입장벽 완화 △기업 정보 접근성 확대 노력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외환시장 개방성 확대 노력 등 5가지를 제시했다.

   
▲ 15대 경제대국과 GDP(조달러, ’22년 기준) 비교./자료=전경련 제공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22년 기준 1조 6600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수출액과 교역 규모도 2022년 기준 6836억 달러, 1조 4100억 달러다. 이는 각각 세계 6위, 7위 수준이다.

한국 증권시장(한국거래소)의 거래대금 규모는 2022년 기준 3조 200억 달러로, 세계 7위다. 시가총액도 2022년 말 기준 1조 6400억 달러로, 세계 16위 수준이다. 이는 현재 MSCI 선진시장에 속해 있는 스페인,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등의 증권시장에 비해서도 월등히 큰 규모다.

전경련은 한국이 MSCI가 선진시장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증권시장 규모 및 유동성의 정량적 기준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또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거래제약 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노력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한국 정부는 올해 중으로 외국인 투자자 사전 등록 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의 장외거래 사후신고 가능 범위를 확대해 사전심사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10대 수출국과 수출액(십억달러, ’22년 기준) 비교./자료=전경련 제공


전경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상장기업 정보 영문 공시를 2024년부터 의무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진화된 기업 배당 절차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은 한국은 역외 외환시장 부재에도 활성화된 역내 외환시장과 역외 NDF 시장을 통해 원화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경련은 향후 한국의 역내 외환시장 개방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국내 외환시장 마감시간을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과 동일하게 새벽 2시(한국 시간)까지로 연장하고, 국내 금융기관 뿐 아니라 인가 받은 외국 금융기관도 한국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외환시장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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