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일부 은행이 연 5%대의 고금리 적금을 출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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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일부 은행이 연 5%대의 고금리 적금을 출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직전 1년간 입출식 상품을 제외한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던 고객에게 기본금리 2.5%에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최고 월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을 내놨다. 5대 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보훈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고객이 대상인 이 상품은 월 5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하는 36개월 만기 적금이다.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받은 다음 별도의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 계좌에 돈을 넣는 방식이다. 기본금리는 연 2.0%이고 우대금리 연 3.5%다.
우대금리 적용 조건은 △적금 가입기간 내 연금 수령 횟수에 따라 최고 연 2.0%(10개월 이상 수령 시 연 0.5%, 20개월 이상 수령 시 연 1.0%, 30개월 이상 수령 시 연 2.0%)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0.2% △2022년 12월 기준 연금 수령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규 수령 시 연 1.3%(2023년 12월 29일까지) 등이다. 매월 정기 입금되는 경우만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복수의 연금을 수령하는 경우 수령 횟수는 월별 최대 1회로 계산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3월에도 5%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만 39세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월 30만원까지 입금 가능한 상품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기본 연 4.3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기본 연 4.45%), 36개월 기준 최고 연 5.85%(기본 연 4.55%) 금리를 제공한다. 해당 상품은 기본금리가 높고 특별중도해지 시 금리 우대 혜택 등에 힘입어 출시 41일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최소 1개월부터 가입 가능한 초단기 적금 'KB 특별한 적금'을 선보였다. 만기이율은 최고 연 6.0%로 고객이 특별한 날을 만기일로 지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6개월 이상이었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했다. 가입 후 1개월 이전까지는 만기일 변경도 할 수 있어 중도해지가 아닌 만기해지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2.0%이며, 우대이율은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p이다. 친구나 가족 등에게 추천 시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1인 최대 3계좌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수신금리 하락으로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품 가입시 우대금리 지급조건 등 수신상품의 약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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