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스낵시장은 과자시장 전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스낵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스낵 시장은 원료에 따라 옥수수 스낵, 감자 스낵, 소맥(밀가루) 스낵 등 세 개 부분으로 구분한다. 이들 세 개의 카테고리가 전체 스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할 정도로 막강하다.
특히 스낵시장에서 꼬깔콘과 같이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스낵이 차지하는 규모만 떼어 놓으면 약 28% 정도 비중이다. 액수로 따지면 약 44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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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깔콘 3종/사진=롯데웰푸드 제공 |
옥수수 스낵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 롯데웰푸드(옜 롯데제과)의 꼬깔콘이다.
꼬깔콘이 옥수수 스낵 시장에서 1위에 오른 시점은 출시 이듬해인 1984년부터다. 스낵 형태 과자가 많지 않던 시대에 꼬깔콘은 파격적인 맛과 모양으로 평가 받았다.
꼬깔콘 매출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누계 약 2400억 원이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해마다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할 수 있다.
매출 누계를 출시 첫 해인 198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9년간으로 확대하면, 무려 1조 5650억 원에 달한다.
과자 시장에 무수히 많은 장수 제품들이 있지만 누적으로 1조5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제품은 손가락에 꼽는다. 고깔콘에 국민 스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꼬깔콘이 지난 39년간 거둔 매출 실적을 봉지 개수로 환산하면 약 30억 봉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18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모방할 수 없는 맛과 형태가 제품 인기 요인이라고 롯데웰푸드는 분석했다.
꼬깔콘은 1982년 5월 롯데웰푸드(전 롯데제과)와 미국 제너럴 밀즈사와의 기술 제휴로 탄생했다. 롯데는 꼬깔콘 생산을 위해 1983년 평택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그 해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꼬깔콘은 출시 첫 해인 1983년 약 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듬해인 1984년에는 전년보다 2배 높은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400억~5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2015년부터 지난해 2022년까지 매년 800억 원에 이르는 실적을 올렸다. 30여 년만에 30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올해도 꼬깔콘은 1분기 실적이 약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 이상 신장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나들이가 늘어나 본격 성수기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올 연말까지 실적은 전년대비 약 10%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꼬깔콘은 최초 고소한맛으로 시작했다. 현재까지 군옥수수맛, 매콤달콤맛,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고소한맛과 군옥수수맛은 아이들부터 장년층까지 폭넓은 소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매콤달콤맛은 20~30대층에서 선호하는 맛이다. 대표제품들 외에 꼬깔콘은 매년 시즌용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꼬깔콘 시리즈 중에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은 고소한맛과 군옥수수맛이다. 두 제품을 합하면 60%에 육박한다.
꼬깔콘 포장 역사는 장년층들에게 추억을 안겨줘 친근감 있게 다가선다. 꼬깔콘은 초창기에는 겉포장과 속포장으로 이중 포장이었다. 겉포장은 육각기둥의 종이 포장지여서 독창성이 돋보였다. 속포장은 폴리에틸렌 포장지였다. 1990년 대들어 비닐 포장의 성능이 우수해지고 더불어 인쇄술이 발전하며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현재 꼬깔콘 포장지에는 뒷면에 꼬깔콘을 ‘더 맛있게 즐기는 법’을 소개했다.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워먹기’, ‘손가락에 끼워 생크림 찍어 먹기’, ‘꼬깔콘에 아이스크림 채워 먹기’, ‘꼬깔콘에 설레임 짜서 먹기’ 등이다. 이밖에도 온라인에 소비자들이 게시한 꼬깔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통해 꼬깔콘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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