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금리 수준을 연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를 3.75%로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여부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연내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상승률이 확실하게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린 상태에서 물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연준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인하) 결정보다는 지켜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