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보험업계는 3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숙취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운전자들이 숙취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8명 중 1명이 평소 숙취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악사손해보험이 지난해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2%가 전날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날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후 절대 운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숙취 현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1% 였으며, 과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이라면 운전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8%였다.

아울러 숙취 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는 1년 내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 두드러졌다. 1년 이내 음주운전 경험자의 42%는 전날 술을 마셔도 상관없이 운전대를 잡는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숙취 운전과 달리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은 매우 높았다. 응답자의 88%가 ‘술을 1잔만 마셔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답했으며 술을 4잔 마신 후 주행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5%가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0%는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여겼으며, 응답자의 92%는 지난 1년간 술을 한잔 이상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음주운전 대비 숙취 운전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은 점을 고려해 오는 31일까지 음주운전 특별 단속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숙취 운전 위험이 높은 출근 시간(7시~9시)과 반주 후 운전이 예상되는 점심시간 직후(14시~17시)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