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식중독 발생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히 어린이집·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7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는 이튿날까지 86명으로 나타났다. 발생 당일인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께 학생 16명이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같은 날 53명에게서 증상이 나타났고, 이틀째인 26일 33명이 더 늘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된 우유 맛이 이상했다고 밝혀 학교 측은 우유 급식을 중단했다. 관할 보건소는 칼, 도마, 행주, 음용수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 주에는 위탁 급식을 할 예정인데 급식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면밀히 진행하고 유증상자 추가 발생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식중독 예방 6대 수칙 포스터./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식중독 의심 신고는 총 198건이다. 식약처는 최근 5년 같은 기간에 비해 병원성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집·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식약처는 당초 6월로 계획했던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6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점검을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

식약처는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식재료·조리기구 세척·소독, 조리도구 구분 사용 및 날음식·조리음식 구분,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6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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