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 뒤를 이를 AI 관련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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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약1324조원)를 돌파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 직후 미 증시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7% 이상 급등한 결과다.
물론 이튿날인 지난달 31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68% 하락한 378.34달러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9345억달러(약 1234조원)로 삼성전자 시가총액(426조원)의 3배 수준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30일까지만 해도 146달러대에 불과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6개월 간 2배 이상 뛰었다. 지난 24일 장 마감 후 발표한 1분기 매출이 71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65억2000만달러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세계적인 AI 열풍이 자리한다. AI 챗봇이나 챗GPT, 구글 바드 같은 생성형 AI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GPU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사용되는 그래픽반도체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은 AI 열풍의 시작점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향후 엔비디아 같은 AI 스타가 추가로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으로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꼽힌다. LG전자 역시 최근 캐나다 유명 AI스타트업과 협업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해외 주식 가운데에서는 인공지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거나 AI의 확산에 기여하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 미디어, 정보통신(IT) 서비스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챗 GPT의 대표적 수혜주 C3.ai도 최근 폭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C3.ai는 시벨 시스템스 창립자인 토머스 시벨이 설립한 회사로,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 AI 앱을 납품하고 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테마 노출도가 있는 종목으로 애플,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마이크론 테크노로지, AMD, 마벨 테크놀로지, 스노우플리에크 등을 꼽았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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