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 “옛날에는 극단적으로 당겨 치고 몸이 빠지는 스윙을 많이 했다. 코치님께서 새로 오시면서 보내주는 스윙을 하니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

수원북중학교 내야수 정명훈은 4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2023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폐막식에서 타격상을 수상했다.

정명훈이 속한 수원북중은 이날 열린 충남중학교와 결승전에서 0-9로 패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비록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정명훈은 빼어난 성적으로 대회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유격수로 나선 정명훈은 타율 0.571로 6할에 가까운 타격 성적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수 능력을 자랑했다.

폐막식 후 만난 정명훈은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받게 돼서 기쁘다”며 “지난해 대회 때는 타율이 1~2할에 그쳤다. 올해 새로 오신 코치님을 만나면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묻자 그는 “옛날에는 극단적으로 당겨 치고 몸이 빠지는 스윙을 많이 했다”며 “코치님이 새로 오시면서 보내주는 스윙을 하니까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수원북중은 올해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치게 됐다. 팀의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던 정명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하기 위해 팀 배팅으로 희생하고 팀 분위기를 북돋기 위해 노력했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정확한 타격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한 정명훈이다. 그는 롤모델로 일본의 국가대표 유격수이자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 중인 겐다 소스케를 꼽았다.

겐다 소스케를 롤모델로 꼽은 이유에 대해 정명훈은 “유격수로서 수비가 좋고 타격도 잘한다”며 “발도 빠르고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부모님께서 항상 잘 관리해주신 덕분인 것 같다”며 “다음 주부터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우승을 노려서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께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