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제 유가가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에 장중 급등했다.

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감산 발표 후 아시아 거래에서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3.4% 급등한 배럴당 78.73달러를 찍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한국시간 9시 10분 기준 77.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유 감산 방침 밝힌 사우디./사진=연합뉴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4.6% 오른 75.06달러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이며 73.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기준 하루 1000만 배럴(bpd)이던 원유 생산량을 7월부터 900만 bpd로 100만 bpd 줄이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감산 규모다.

이번 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것과는 별개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감산에 대해 뜻밖이라고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하반기 원유시장이 더 빡빡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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