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 징크스를 깨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주를 쓸어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달에도 지난달 상승 바통을 이어받아 강세장을 시현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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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 강세를 보인 증시가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증권가에서는 6월 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재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 30~6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1.66% 오른 2601.36으로 장을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84억원, 585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25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번주(5~9일)는 다음 주 개최될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접어든다”면서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500~2620p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6월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대부분이 이달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으로 2600p 이상을 제시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 등을 감안할 때, 하락보다는 강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시는 ‘셀 인 메이’ 우려와 달리 강세 마감했는데 이달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과 달리 기대할 만한 요인이 존재하는데 단서는 일본 증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략적으로 배팅할 업종은 IT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이익을 보는 관점을 2분기가 아닌 하반기 전체로 확장하면 IT는 이익조정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업종이기 때문에 일시적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매도보다는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저점 통과가 가시화하면서 코스피 2500선 초반에서는 주도주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를 권고한다”면서 “2024~2025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조선, 방산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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