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1주년 맞아 직원 1천여명 본점 및 국회 일대 집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산업은행 노동조합이 본점 부산이전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인지 1년을 맞이했다. 노사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산은 전 직원이 이전 반대를 위한 본점과 국회 일대 행진에 나섰다. 

   
▲ 산은 노조는 7일 오후 여의도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산은 노조 제공


산은 노조는 7일 오후 여의도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8일 본점 로비에서 시작된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을 기점으로 1년을 맞이한 셈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산은 직원 1000여명이 집결해 지난 1년간의 투쟁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김재범 금융노조 사무총장 및 지부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정가에서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당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그리고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오직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총선을 위해서, 그리고 PK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책금융기관의 맏형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보내면서 여의도를 제2의 맨하튼으로 키우겠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 산은 노조는 7일 오후 여의도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산은 노조 제공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싶다면 산은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와 함께 지역사회와 노사간의 협의와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면 격려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산업은행에 대해서만 어떠한 법적 절차도 준수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산은법 개정 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지정 고시 등 국회의 입법권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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