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일본도쿄전력이 12일부터 2주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과 수산업계의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해역과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짜 뉴스, 근거 없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
|
▲ 한국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사진=일본 도쿄전력 제공 |
송상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우리 해역은 안전하고 수산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절대 부적합 수산물이 국민들의 식탁에 오를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송 차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서 유의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내 기준이 국제 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하지만 단 1건도 부적합 수산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수부는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로 국민들이 근거 없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수산업계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해역 방사능 모니터링은 현재 국내 해역 92개 정점으로 확대한 상태며, 또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전년 목표인 4000건보다 2배 확대한 8000건을 검사 중에 있다. 그 결과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현재까지 3만 건 이상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서 단 한 번도 부적합 수산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산물안전관리과 중심의 기존 조직을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민 안심 상황관리반은 수산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안전소비, 국민소통 등 주요 과업별로 7개 팀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3일부터 부산시를 시작으로 서울시, 경상남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권역별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열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궁금증 및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 및 유통관계자에게 직접 ‘수산물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수산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고충과 요구사항도 주의 깊게 청취해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설명회에 참석이 어려운 어업인을 위해서는 향후 어촌계를 직접 방문해 현장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한다.
일반 국민을 위한 수산물 안전관리정책 참여 채널 운영도 지속한다. 해수부는 ‘수산물안전 국민소통단’과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 누구나 방사능검사 정보를 메일로 받을 수 있는 ‘메일링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
|
▲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수산물과 우리 해역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해수부 |
송 차관은 “안전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 직접 방사능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국민신청 방사능검사의 경우 지난 4월 24일 운영 이후 266건의 신청이 있었고, 오늘만 해도 53건의 검사 완료 및 결과 발표 등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산업계 등 현장을 시작으로 모든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에 대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수산물 안전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산물만 공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의 지속적인 검사와 이에 대한 홍보에도 불구,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 국민들께서 불안해하는 요소가 있다고 충분히 느끼고 있다. 먼저, 해수부가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안심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면서 “하지만 유튜브 등 SNS를 통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불안감을 조장하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최근에도 이런 경우가 나왔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한 송 차관은 어민 손실보상금과 관련해서는 “피해 부분들을 예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벌써 손실보상금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대비는 하고 있다. 수산물 소비 위축은 최대한 방지코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걱정할 미래의 수산물 안전성에 정부가 확신하는 근거에 대해, “이미 2011년도에 유출된 방사능 물질 양이 현재 후쿠시마 인근에서 처리코자 남아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았다”라면서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시뮬레이션 상으로도 4~5년 이후에 우리 해역으로 도달하며, 10년부터는 최고량이 들어와서 일정 수준이 유지된다는 것인데, 올해 6월에 이미 결과가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 이를 감안하면 이르면 2016년 또는 2021년이면 유의미한 수치가 나와야 되는데 그 이후에 해수라든지 수산물에 대해서 검사를 했을 때 단 하나의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온 적은 없었다. 사고 이전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즉 여러 자료들에 의하면 지금 남아 있는 방사능 물질들이 사고 당시에 방류됐던 양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아울러 송 차관은 “국제원자력기구서 검사에 참여하고 있는 각국 과학자들이 검증하고 있는 중이다. 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안전하다는 전제하에 방류한다는 것이며, 우리 정부는 철저하게 검증하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이하 한해총) 역시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취수 선박평형수는 공해상에서 교환 후 입항 한다”며 오염수에 대한 근거없는 추측성 발언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