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국내 주요 4대 그룹 총수들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파리에 간다.
윤석열 정부에서 그룹 총수들의 만남이 잦아진 가운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12개 그룹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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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그룹 총수들이 오는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한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BIE에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한다.
또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도 함께한다.
12개 그룹사의 총수와 CEO는 저마다 유치위원회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있어 그동안 개별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해왔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상의 회장으로 재계를 대표해 꾸준히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서왔다. 국내외 다양한 곳을 방문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면서 재계 분위기를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다리에 깁스를 했지만,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BIE 총회에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 총회가 엑스포 개최지 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유치 관련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예정돼 있는데, 회원국들의 표심을 좌우할 수 있다. 11월 투표를 앞둔 마지막 5차 PT가 있기는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회원국들이 이미 표심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172개국이라는 많은 표들이 걸려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유치전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계 총수들은 파리 일정이 끝나는 대로 베트남으로 건너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은 프랑스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베트남 일정에 동행한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곳, 중견기업 28곳, 중소기업 138곳, 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곳, 공기업 3곳 등으로 구성됐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식에 참여해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공급망 협력과 미래 산업 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절단은 대한상의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교역·투자 실적, 유망성, 미래 산업 협력 성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총수들이 주요 현안에 힘을 합치는 모습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총수들이 기업 사안으로도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엑스포 유치전 등 국가발전과 관련된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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