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최근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회복 가능성에 실제 구직자와 사업주 간 판이한 시각차가 존재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내 한 구직포털은 구직자 3002명과 사업주 565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저임금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사업주’는 기업의 ‘고용 감소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50.4%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구직자’는 ‘근로자의 소득 증가로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63.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구직자와 사업주 간 뚜렷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먼저 최저임금 상승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업주 2명 중 1명(50.4%)은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을 줄여 경제가 더 악화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반해 37.9%가 경제가 더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서로 상반된 이 둘의 의견 차는 12.6%p로 매우 크지는 않았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11.7%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인상된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로부터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축을 부를 뿐이다’는 호소가 강하게 나타났다.
‘자영업자’(56.3%)가 최저임금 상승이 고용불안으로 연계돼 경제가 더 악화 될 것이라는 의견에 ‘기업주’(45.7%) 보다 더 강하게 동의,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일반 기업들보다 더 큰 현실을 드러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업주’ 역시 고용감소로 인한 경기침체를 1위로 꼽았으나, 내수증대를 통한 경기회복 가능성 역시 41.5%로 ‘자영업자’(33.3%) 대비 높은 응답률을 나타내 임금인상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구직자’는 절반 이상인 63.4%가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켜 내수증대가 예상된다고 응답, 사업주와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어 21.6%가 기업들의 고용감소로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으며, 이는 사업주(50.4%)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구직자 연령대에 따라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 전망에 서로 다른 시각차가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