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따로 없네" 하반기 주요산업 대부분 '흐릿'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건설산업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나, 조선산업은 종전대로 불황에서 헤어나질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의 경기회복은 기회와 위험요인이 공존하면서 전반적으로 업황이 불투명할 전망이다.
전자·자동차·철강산업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산업은 기대와 위협요인이 상존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석유화학과 건설산업은 수요증가가 기대되는 등 업황 호조가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전자산업은 PC·TV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경쟁국 대비 환율 여건이 불리하다는 점이 업황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스마트폰의 범용화 진행과 동시에 삼성전자 갤럭시S6 모멘텀의 영향으로 어려운 환경을 맞을 것을 전망된다.
자동차산업은 원·엔, 원·유로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신차 부재, 재고 증가 및 주요국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업황 부진이 예측된다. 철강 산업은 철광석 가격 반등에 따른 원가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부진에 의한 철강 수요 약화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산업은 하반기 LNG선 중심의 발주 증가로 양호한 업황이 예상되지만, 오일 메이저와 국제 시추업체의 투자 감소에 따른 시추시장 부진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건설산업은 부동산 3법 시행에 따라 재건축 시장이 활성화되고, 실수요자의 신규분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해외 저가수주 손실반영 마무리와 이란시장과 동남아 지역 중심의 발주 확대가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석유화학산업은 저유가 효과와 중국 경기 부양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석탄화학설비와 북미 천연가스화학설비의 가동 지연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