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작년 1억 달러 지원에 이어 올해 1억3000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21~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복구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에 관한 우리나라의 확고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 국무조정실, 외교부,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작년 스위스 루가노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주요 7개국(G7)을 비롯해 EU 등 61개국과 33개 국제기구, 400여개 기업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피해 현황 및 복구 수요를 점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건·복구 추진 계획을 토대로 민간 참여 확대 등을 포함한 재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규 실장은 21일 오후 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정부의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지난해 1억불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1억3000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재건·복구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조율과 민간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방 실장은 한국의 전후 경제발전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에 꼭 필요한 기반시설 재건과 기초 사회서비스 회복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 실장은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 양자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을 포함한 양국간 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스비리덴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방 실장은 지난달 21일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재확인하고,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방 실장은 영국 트레빌리언 외교부 인도·태평양 담당 국무상과의 면담에서 지난 5월 체결한 ‘개발협력 의향서’를 토대로 인·태지역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 실장은 또한 폴란드 에밀리비치 폴란드-우크라이나 개발협력 정부전권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 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협력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방 실장은 가나 하몬드 통상산업부 장관도 만나 양국간 개발협력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방 실장은 22일부터 파리에서 개최되는 ‘새로운 글로벌 금융협정을 위한 정상회담’(Paris Summit for a new financing pact)에 우리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이 회의는 지난 2022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 빈곤 감축 등을 위한 글로벌 재원 확충에 대해 논의하는 정상회의 개최를 공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