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위험이 큰 국가로 재지정했다.

24일 연합뉴스는 FATF의 23일(현지시간) 발표 내용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FATF는 북한·이란·미얀마 3개국을 고위험국으로 지정하고, 회원국들에 고위험국의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확산자금조달 위험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제금융체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소개 영상 화면/사진=FATF 공식 홈페이지


FATF에 따르면 북한과 이란은 회원국의 대응 조치(countermeasures)가 필요한 고위험국이다. 미얀마는 그보다는 위험이 작지만 거래에 강화된 주의(enhanced due diligence)를 기울여야 하는 고위험국으로 분류됐다.

FATF는 북한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방지 제도의 중대한 결함을 해소하지 않아 우려되며 이런 결함은 국제금융체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자금 조달과 관련된 불법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ATF는 모든 회원국이 자국 금융기관에 북한과 거래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 조치와 금융 제재를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회원국 영토 내 북한 금융기관의 사무소를 모두 폐쇄하고 북한 은행과 관계를 끊을 것을 당부했다.

FATF는 2011년 이래 북한을 대응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국으로 지정해왔다. 2020년 2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북한과 이란에 대한 평가 절차를 중단하고 고위험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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