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6%로 전월(3.43%)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3.50%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올랐고,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71%로 집계돼 0.2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2%로 0.11%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6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르고 일부 은행이 고금리 기업 대출을 취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이 4.83%로 0.01%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은 6.44%로 0.14%포인트 상승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4.21%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자금대출도 4.09%로 집계돼 전월대비 0.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COFIX)는 0.05%포인트 떨어졌지만,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오르는 등 지표금리별로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일부 예금은행의 특판 행사와 우대금리 확대 등이 더해져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56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도 예대 금리차는 2.56%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