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커졌지만 연준 매파적 발언 이어질 가능성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발표 시즌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개선됐으나 오는 26일 열리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26포인트(0.56%) 오른 2564.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투자자별로는 기관 홀로 20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22억원, 678억원을 팔아 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40%), 운수장비(1.98%), 기계(1.58%), 유통업(1.32%), 증권(1.30%), 운수창고(1.23%), 화학(1.02%), 보험(0.89%)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0.05%), 비금속광물(-0.0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5포인트(0.75%) 오른 868.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 주 코스피는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린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달 초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혼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5일에는 6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하반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횟수가 불투명한 상황 속 이번 희의록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흔들릴 여지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다음 주(3~7일) 코스피 지수는 2490~261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개선됐으나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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