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네이버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언론사 인기도 순위 선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뉴스 검색결과는 20여 개의 다양한 알고리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특정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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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 모습./사진=네이버 제공 |
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검색결과는 20여 개의 알고리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전체 요소들은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계속 업데이트되며 요소가 제외되기도 하고 새로운 요소들이 보완되기도 한다.
앞서 정치권에서 네이버가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개입해 특정 성향의 언론사를 부각하거나 불리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실태점검에 나섰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방송에서 언급된 ‘언론사 인기도’는 뉴스 검색 알고리즘 요소 20여 개 중 하나의 요소일 뿐, 검색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가 아니다”며 “오히려 뉴스 검색결과에서는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하나의 묶음으로 처리하는 ‘클러스터’ 여부가 더 비중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언론사 인기도 요소는 2019년에 도입됐다. 2018년에 진행된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에서 “생소한 언론사가 자주 노출되는 것은 출처 인기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용자가 익숙한 매체의 기사가 자주 노출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친숙한 언론사가 우선으로 검색결과에 뜨도록 하는 인기도 요소를 적용했다.
2021년 8월 ‘언론사 피인용 지수’를 추가 도입해 언론사 인기도 측정 방식을 바꾼 것과 관련해서는 “A일보와 A계열 매체 등 같은 사이트를 사용하는 언론사는 모두 같은 사이트 인기도 값을 받는다”며 “이 값이 뉴스 검색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가능한 범위내에서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고자 언론사 피인용지수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 구성의 적절성 및 합리성을 검토받기 위한 제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활동이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됐다”며 “방송에서 제기한 문제들도 제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분석해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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