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일, KBS가 문재인 정부 시절 고대영 전 사장 해임 처분을 비판한 앵커 발언이 담긴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가 하루 만에 복구한 데 대해 "습관적 조작"이라며 "'공영' 방송이 아니라 '조작' 방송"이라고 맹비판했다.
박대출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의 조작방송 폭주가 도를 넘었다. 이번엔 앵커 멘트를 무단 삭제했다가 들통나서 하루만에 되살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앵커 옷 갈아입고 영상 바꿔치기’ 한 지 불과 45일 만이다. 국민으로부터 받은 경고장 잉크도 마르지 않을 시간"이라며 "가짜뉴스도 아닌데 비상식적인 이유로 삭제했다가, 뒤늦게 다시 살려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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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6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지난 5월 18일 KBS가 ‘9시 뉴스’에서 집회의 불법성 관련 보도 이후 사실과 다른 멘트를 했다가 오보 논란이 일자, 다음 날 멘트 일부를 수정해 재녹화한 영상으로 화면을 바꿔치기했다며 "불리한 내용은 바꿔치기하고 삭제하기 일쑤"라고 비꼬았다.
박 의장은 또, “‘일요진단’ 앵커 멘트는 문재인 전 대통령 눈치보느라 삭제했다 들통나자 다시 살리고 지난 5월 ‘9시 뉴스’에서는 민노총 눈치보느라 사실과 다른 멘트를 하다가 문제되니 영상 바꿔치기 한거 아닌지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고 ‘공영’ 방송이 아니라 ‘조작’ 방송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반강제로 전기요금과 통합으로 걷는 수신료로 조작방송을 하는건 국민 기만이다. 그래서 수신료 분리징수로 ‘수신료 납부 선택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KBS 노동조합도 이와 관련해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책임자 모두 신속히 퇴출과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내부 반발을 사고 있다"라며 "김의철 사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결단하기 바란다. 그게 국민을 위하고 KBS를 위하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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