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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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박은주 Gold PB부장 |
#. 송파구에 사는 40세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12년 넘게 타서 잔 고장이 많은 본인의 차를 새로 바꾸고 싶은데 '언제 어떤 차로 선택해야 할지' 생각이 많아져서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선택의 기준은 간단했다. 나의 예산과 용도, 선호하는 스타일. 하지만 요즘은 익숙한 내연기관차로 할 것인지, 눈부시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전기차로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부터 하게 된다. 한번 선택하면 수년을 함께 해야하는 고가의 소비재이고, 개인의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으며, 생활과 가장 밀접한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자동차에 관심이 많던 A씨는, 신차 구입시기를 가늠하기 위하여 전기차의 현재 상황과 전망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전기차' 하면 떠오르는 기업 테슬라! “테슬라부터 알아보자”2012년 2,65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던 테슬라는 2030년대초에 2천만대를 생산한다고 선언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현재 세계 1위의 도요타 자동차가 연 1000만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말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생산방식 “기가 캐스팅”에 혀를 내두른다. 이 방식은 기존 강판 수십개를 용접으로 조립하는 방식이 아닌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것. 부품 수나 공정을 줄이니 생산단가를 40%나 절감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방식 역시 테슬라가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 충전시장은 2030년쯤에는 우리 돈 약 4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 전망한다. 심지어는 자동차 충전을 위한 전력량 공급을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투자 중이다.
A씨는 전기차산업은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조라면 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이 환경과 비용을 생각하여 전기차를 선호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전기차 선택을 주저하게 되는 주된 이유인 충전방식이 빠르게 개선된다면 그 파급력은 더욱 엄청날 것이다.
A씨가 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다 보니 산업의 흐름이 보이고, 그러다 보니 “아 정말 전망이 밝구나! 그렇다면 투자를 한번 해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차를 새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전기차의 주식에 투자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긴 것이다.
A씨는 그동안 재테크는 은행 예 적금 외에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전기차에 대해 투자 매력을 느꼈고 “주가 = 기업이익의 함수” 라는 기본에 입각하여 용기를 내보기로 한다.
이제 고민해야 할 것은 투자의 방법이다.
개인적인 역량과 여건이 된다면 개별 기업의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그 시간과 노력을 개별기업 투자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럴 때 선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방법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이다. 즉, 증권사를 통해서 계좌 개설을 하고 직접 해당 회사의 주식을 사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펀드나 ETF를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ETF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 전반 혹은 대표기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 여기에 시간의 분산을 통한 리스크 관리, 즉 적립식 투자 방법을 가미한다면 더욱 안정적인 가치투자를 실천할 수 있다.
적정한 가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한번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할 수도 있지만, 일정 간격을 두고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에는 미리 설정해 둔 수준으로 ETF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 사전에 정한 횟수만큼 분할하여 자동매수되는 “분할매수형ETF”도 출시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투자 니즈가 있는 경우 실행에 옮기는 방법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A씨는 고민 끝에, 시간의 분산을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보다 마음 편하게 투자하기 위하여 적립식펀드와 ETF로 투자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투자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가지고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시작해 본다면 기대 이상의성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이다.
적립식펀드 붐이 일던 초기, 무조건 장기투자가 정답인 줄 알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빠르게 산업의 흐름이 바뀌고 투자패턴이 교체되는 시대인 만큼, 합리적인 목표수익률을 정해두고 그 목표에 도달하면 적절하게 수익을 실현해 주는 실행력도 매우 중요하다. 항상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므로 충분히 본인의 상황과 투자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개별기업의 가치와 흥망성쇄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고, 다양한 대내외 변수와 돌발 리스크로 기업의 성패가 갈리기도 하지만, 반면 미래가치가 유망한 산업에 대한 전망은 보다 명쾌하다.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다.
글=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박은주 Gold PB부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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