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8위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첫 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김효주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9년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금까지 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마지막 우승한 대회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이다.

   
▲ 사진=LPGA 공식 SNS


김효주는 전반 8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호조를 보이다 9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이후 좋은 버디 퍼팅이 홀컵을 살짝살짝 비켜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김효주는 17번홀(파3)에서 6m짜리 다소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선두로 첫 날을 마칠 수 있었다.

김효주가 1라운드 선두로 나섬에 따라 다시 한 번 한국선수의 US 여자오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US 여자오픈에서는 박세리가 1998년 한국선수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 김아림(2020년)이 챔피언 계보를 이어왔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 랭킹 1위를 달리는 유해란이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적어내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좋은 출발을 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이정은이 2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모처럼 LPGA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한미일 통산 64승 경력의 신지애는 1언더파 공동 13위로 무난하게 대회 스타트를 끊었다. 전인지는 이븐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 박민지의 US 여자오픈 나들이 첫 날은 기대에 못 미쳤다. 버디 1개에 그쳤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오버파로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도 버디 1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난조에 빠져 공동 12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박민지와 고진영은 컷 탈락 위기에 몰려 2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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