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최초의 발달 장애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가 오픈했다.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은 10일 본원 발달센터 2층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 장애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레인보우 예술센터를 개소, 운영한다고, 서울시가 10일 밝혔다.

이 예술센터는 소아·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계발하며, 사회 참여로 연계해 이들의 자립을 돕고, 예술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이 목표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13년간 '레인보우 뮤지션 프로젝트'의 쌓인 성과가 있어, 가능했다.

본원 발달센터에서 음악 치료를 받은 레인보우 뮤지션들이 매년 콘서트와 치유 공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콘텐츠 활동 등을 해 온 결실이다.

이 예술센터는 예술을 매개로, 특수 교육과 사회성 치료를 합친 통합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 '레인보우 뮤지션'들의 공연 장면/사진=서울시 제공


'레인보우 예술 학교'(치료 교육), '브릿지 캠프 힐'(미래 준비), '가족 마음 허브'(가족 정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병원은 예술센터가 본격 운영되고 안정화되면, 대상을 학교 적응이 어려운 경계성 발달 장애 소아·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의료 환경에서 학교 정규 교육 과정과 예술 치료·교육을 동시에 적용하는, 국내 최초 통합 치료·교육 모델인 '희망의 대안 학교'로의 발전을 구상 중이다.

희망의 첫 발걸음으로, 지난 5월 예술센터 설립을 위해 배우 박보영이 1억원을 기부했고, 이 돈은 올해 안으로 예술센터 치료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또 브릿지 캠프 힐은 발달 장애 청소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한 공동체 시스템을 운영, 일자리 창출과 자립 지원을 위한 사회 연계를 돕는다.

아울러 외부 기업과는 6월 28일에 어린이병원과 (주)조흥이 발달 장애인의 예술적 재능 발굴과 고용 기회, 사회적·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가족 마음 허브는 평생 양육 돌봄에 지친 '복지 사각지대'의 발달 장애인 부모,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지지를 위한 예술 치료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예술센터 관련 자세한 정보는 레인보우 예술학교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레인보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민 서울시어린이병원장은 "앞으로 예술센터가 중심이 돼 예술적 재능이 있는 발달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치유와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등을 촘촘하게 보완하고, 향후 대상과 치료 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예술형 대안 학교'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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