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노선 종점 부근, 전직 양평군수 땅 널려있어...조사해야"
"민주 억지주장에 그로시 사무총장 깊은 한숨...국격 금가는 소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양서면) 근처에 토지를 보유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전 군수와 현직 위원장이 주도하는 개발 계획을 김 여사 일가 특혜로 둔갑 시킨 민주당에게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을 제기할 게 아니라 전직 양평군수의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한다"라며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는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일가 땅이 널려있다고 한다"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전 양평군수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란 얘기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어제(9일) 양평군수와 주민 30여 명이 민주당 당사를 항의 방문해 지역 주민의 희망 사항도 모르면서 고속도로 추진을 가로막지 말라고 호소했다"라며 "민주당은 15년 가까이 이어져 온 수도권 동부 숙원 사업에 음모론을 끼얹어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사업이 정상화되도록 정쟁화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난 데 대해선 "과학적 설명 요청은 도외시하고 정치적 색안경을 낀 일방 주장만 이어가며 국제사회 앞에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깎아내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로시 총장은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과의 만남이 정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무리한 억지 주장을 이어가자 한숨을 내뱉었다"며 "깊은 한숨 소리가 대한민국 국격에 금이 가는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로시 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한다'는 말을 민주당은 뼈 아프게 들어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무턱대고 반대하는 무지한 태도를 버리고 IAEA 권위와 국제적 위상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11명이 다시 일본을 방문한다고 하는데 당리당략 때문에 국제적 망신을 자처하며 장기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 없다"라며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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