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드라마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측은 10일 아랍 왕자 설정 관련 논란에 대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은 가상의 설정"이라며 "특정 국가의 왕자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 10일 JTBC '킹더랜드' 측은 아랍 문화 비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킹더랜드' 측 제공


논란은 지난 8~9일 방송분에 등장한 아랍 왕자 캐릭터로 인해 불거졌다.

극 중 아랍계 왕자 사미르(아누팜 분)가 클럽에서 여성들과 유흥을 즐기고 술을 마시는 모습, 천사랑(임윤아 분)에게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모습 등이 중동 시청자들로부터 문제로 지적됐다. 

이들은 또 아랍 왕자 역을 인도 출신 배우가 맡은 부분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인도 국적 배우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중동 시청자들은 "무슬림은 음주를 하지 않는다",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하고 문화를 왜곡했다"며 분노했다. 

미국 리뷰 전문 사이트 IMDB에는 지난 주 '킹더랜드' 방송분 공개 이후 하루에 700건 이상 후기가 올라왔다. 이들은 대부분 10점 만점 중 1점의 평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킹더랜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 이상 국가에 공개되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TV시리즈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킹더랜드' 측은 "특정 문화를 희화화 또는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한다.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킹더랜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배우 임윤아, 이준호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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