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6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3월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 가계대출은 4월(2조3000억원) 증가세로 전환된 후 5월과 6월 세 달 연속 증가했다.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4000억원 기록했던 2021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1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원 급증했다.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 증가와 입주 물량과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증가폭은 2020년 2월(7조8000억원)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 증가와 관련해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더해져서 작년에 부진했던 주택 거래량이 연초부터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거래량 증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은행 주담대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6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1월(5000억원) 이후 19개월째 감소세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