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4연속' 동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권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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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은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은 이날 이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회의에서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이 원장은 차주별 상환능력 평가를 통한 맞춤형 채무조정안을 마련해 채무상환유예 조치가 연착륙하도록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금융권 최대 문제로 거론되는 연체율에 대해서는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문제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으로 늘어난 데 대해서는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PF 대주단 협약'과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로 정상화가 가능한 PF 사업장을 선별·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대출전환 및 부실채권 매각도 방안으로 거론됐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권 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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