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 한국투자증권은 2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이번에 발행한 사무라이채권은 1년과 1.5년, 2년, 3년 만기 각각 63억, 16억, 61억, 60억 엔 규모이고, SMBC은행 보증부를 포함하여 총 5개 트렌치 구조로 발행됐다. 

발행 금리는 기간별 TONA(토나·무담보 익일물 콜금리)에 1년 105bp, 1.5년 133bp, 2년 145bp (SMBC은행 보증부는 40bp), 3년 210bp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1.04%(1년), 1.36%(1.5년), 1.53%(2년), 2.25%(3년), 보증부 0.48%(2년)로 확정됐다. 채권 발행은 일본계 증권사인 SMBC 닛코(Nikko)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한국 증권사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한국투자증권은 성공적인 공모 발행과 함께 ‘달러 외 외화채권을 발행한 유일한 증권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달한 자금은 일본 현지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 한국 증권업을 알리고, 당사의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조달 통화 다변화 및 조달 안정성이 강화됐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하면서 공모 한국물 시장에 데뷔했다. 현지법인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에 주력해온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의 불모지로 꼽혔던 한국물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으며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