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대중교통 서비스인 '판타G버스'가,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17일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판타G버스는 '판교에서 타는 경기도(G) 버스'라는 뜻을 가진 자율 협력 주행 버스로, 경기도민 공모를 거쳐 이름을 정했다. 

기존 자율 주행 차량에 장착된 감지기(카메라·레이더·라이더)가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경기도 자율 주행 센터 또는 다른 차량으로부터 신호정보·교통상황·보행상황 등의 도로 정보를 받아,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제작한 이 버스는 길이 10.99ｍ, 너비 2.49ｍ, 높이 3.39ｍ로, 에디슨모터스의 상용 저상 전기 버스를 자율 협력 주행이 가능하도록 고친 것이다.

일반 시내버스보다 정원만 14석(장애인석 2석 포함)이라는 점이 다르며, 최대 시속 40㎞다. 

운전자 개입 없이 앞 차량 주행에 따라 자동 속도를 조정하고, 차선의 중앙 또는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운전대를 자동 조향할 수 있다.

전방에 차량·보행자·자전거 등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센서로 인식해 긴급 추돌 상황에도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다. 

가속페달·브레이크페달 조작 등 운전자가 개입할 경우, 자동으로 중지된다.

판타G버스는 지난 2018년 '제로 셔틀'에 이어, '판교 제로 시티'를 다니는 두 번째 자율 협력 주행 모빌리티다.

2대가 평일 오전 7시 30분~오후 7시(출발시간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24회 운행된다.

6세 이상이 누구든지 시범 운행 기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판교역까지, 경기도민들의 이동 편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한다.

김현대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판타G버스 시범 운행은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대중교통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있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은 경기도 미래 먹거리 3대 핵심 전략 산업으로, 판타G버스 운행을 통해 자율 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