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양극재 분야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으로도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반열에 들어섰다. 주가가 쉼없이 질주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
|
|
▲ 에코프로의 주가가 쉼없이 질주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인 지난 18일 전장보다 11.9%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들어 100만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7년 9월 동일철강(110만 2800원) 이후 16년 만의 황제주 탄생이다.
110만원 돌파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한몫을 했다. 외국인들은 18일 하루 동안에만 에코프로를 249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국내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매수 규모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식 29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즉 외국인들이 순매수세가 100만원도 넘는 무거운 주식을 하루 사이 10% 넘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에코프로의 주가 폭등에 공매도를 지속해 왔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배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외국계 공매도 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으면서 주가를 더 밀어올린 것(‘쇼트 스퀴즈’ 현상)이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 주식은 136만2377주로 전체 유통 주식의 5.12%를 차지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달에만 23% 이상 뛰어 올랐다. 올 초 주가가 11만원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0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조차 쉽사리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쇼트 스퀴즈 현상으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는 반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에코프로의 급등세에 주가 전망을 사실상 포기한 채 관련 보고서도 내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