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민의 재산과 개인정보 등이 안전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디지털 금융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라며 사이버 보안에 대해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혁신 시대의 보안정책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후 금융보안에 기여한 금융회사 유공자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그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금융의 효율성과 소비자에 대한 편리성 제고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금융보안 측면에서는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규칙 중심의 경직적인 보안 규율체계를 '자율·책임' 기반의 탄력적이고 유연한 원칙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등이 스스로 보안 리스크를 분석·평가하고 리스크에 비례한 보안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보안을 기업 핵심 가치로 인식할 수 있도록 보안 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권한 확대, 중요 보안사항의 이사회 보고 의무화 등을 통해 금융보안을 기업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보안 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정보보호의 날은 2009년 7월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범국가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 결집의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보안에 기여한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 5명에게 금융보안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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