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이퍼클로바X 출시…연말까지 일반 사용자부터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 공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심화하는 글로벌 초대규모 인공지능(AI) 기술 경쟁 속에서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상용화를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고객이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네이버 서비스부터 기업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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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사진=네이버 제공 |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 등을 21일 발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선보인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 뉴스, 블로그 등의 데이터를 통해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언어모델로 국내 문화, 법, 상황적 맥락을 이해해서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고객 응대, 교육, 전문 정보, 커머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탑재된 ‘클로바 스튜디오’는 △카피라이터 서비스 △직장인 경력 데이터 관리 서비스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8월 고도화된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와 기업 고객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까지 아우르는 응용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대화형 에이전트 ‘클로바X’가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다. 클로바X는 입력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제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뛰어난 글쓰기 능력을 활용해 개인의 생산성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나아가 다양한 서비스들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9월에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Cue:)’를 베타 서비스 형태로 공개한다. 큐:는 하이퍼클로바X를 백본으로 해 개발된 검색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다.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를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며, 이후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SME(중∙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도구에도 적용한다. 9월부터 일부 블로그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글쓰기 도구를 제공한다. 글쓰기 좋은 소재를 추천하고, 키워드를 선택하면 적절한 초안을 써주거나 사용자가 쓴 글을 더 좋은 표현으로 편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10월부터는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하이퍼스케일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이 탑재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하고, 10월에 공식 출시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 더욱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이를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해 한층 뛰어난 보안을 갖춘 초대규모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실제 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초대규모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 SME, 기업 고객 등 플랫폼 파트너들과 더 확장된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번 라인업 공개가 생태계 참여자들을 위한 ‘사전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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