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검찰이 조 전 장관 자녀들의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자녀들의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장관 내외는 23일 언론 입장문을 통해 “저희 자식들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판결이 난 사안과 연결된 학위와 자격을 모두 포기 또는 반납했으며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1년 6월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법적·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안인 만큼 자성하는 차원에서 다 버리고 원점에서 새 출발 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된 데에는 부모인 저희의 불찰과 잘못이 있었음을 자성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대국민사과를 하였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딸의 검찰조사 이후 검찰은 언론을 통해 부모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기소 사실에 대해 법정 바깥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검찰의 요구를 존중해 밝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 내외는 “문제 서류의 작성·발급·제출 과정이 어떠했는지, 이 과정에서 부모 각자의 관여는 어떠했는지는 법정심리에서 진솔하게 밝히고 소명할 것”이라며 “각각 그에 상응하는 도의적·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장문을 포함 여러 정황을 검토한 후 조민, 조원 씨의 기소 여부 등 처분 방향을 두고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 측은 지난 17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당시 생업에 종사하고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어 딸 조민 씨 입시에 대해 일거수일투족을 알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취지로 공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