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4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쌍방울 대북송금' 검찰수사를 "조작 수사"라며 수원지방검찰청을 항의 방문한데 대해 "한가로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하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온 국민이 수해복구에 땀 흘리는 시간에, 정작 제1야당 의원들이 한가로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위해 검찰을 방문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은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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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사진=미디어펜 |
강 수석대변인은 "애당초 가능성도 없는 지검장과 만남을 핑계로, 검찰에 우르르 몰려가 20여 분간의 ‘압박쇼’를 한 이유는 자명하다"라며 "지난 민주당 의총에서 ‘정당한’ 영장청구만 체포동의안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니, 점차 조여오는 검찰의 수사망에 어떻게든 '정당하지 않다'는 명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마침 오늘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의 기명투표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놓았으니,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엄포까지 놓은 것 아닌가. 게다가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특별면회 신청이 잇따른다 하니, 그야말로 이제는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이재명 방탄'을 위해 회유와 협박에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잘못이 없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했다"라며 "모든 진실은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진행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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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민주당에 경고한다. 체포동의안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 군불때기는 즉각 중단하라. 범죄 피의자 한 명 살리기 위해, 공천 자리 하나 받기 위해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을 범죄집단으로 전락시키지 말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은 이날 오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검찰이 방북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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