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카페 판매 가격보다 저렴하고 가정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캡슐커피머신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머신별 주요 품질과 제품 특성 등이 달라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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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캡슐커피머신. (왼쪽부터)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1023, 메디프레소 MEDI-CNTM02, 하이메이드 HCF-HC60GR, SCISHARE S1201. /사진=유태경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 캡슐커피머신 10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에스프레소 한 잔을 추출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예열시간 포함)은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났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 제품 추출 시간이 50초로 가장 짧았고, 일리(Y3.3 E&C) 제품이 83초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제품들은 이탈리코(41084) 53초, 던킨(3A-C276) 63초 등으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에스프레소 1회(1잔) 추출량 균일성에서는 제품별로 최대 17% 차이를 보였다. 이 중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와 메디프레소(MEDI-CNTM02) 2개 제품이 4% 이하의 적은 편차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연속 2회(2잔) 추출 시 첫 잔과 두 번째 잔 간 추출량 균일성은 제품별 최대 21%까지 차이났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와 메디프레소(MEDI-CNTM02), SCISHARE(S1201) 3개 제품이 5% 이하로 차이나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커피 추출 온도가 일정할 수록 균일한 맛을 제공하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데, 에스프레소 1회(1잔) 추출액 온도 편차는 제품별로 최대 5℃ 차이가 있었다. 던킨(3A-C276)과 이디야(3A-C263B-F), 일리(Y3.3 E&C) 제품이 추출액 온도 편차가 1℃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1023) 제품은 5℃가량 차이났다.
연속 2회(2잔) 추출 시 첫 잔과 두 번째 잔 추출액 간 온도 편차는 제품별 최대 6℃였고, 메디프레소(MEDI-CNTM02)와 이디야(3A-C263B-F) 2개 제품은 소수점 단위로 차이나 온도 편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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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슐커피머신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사진=공정위 |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57~64dB 수준으로, 일리(Y3.3 E&C) 제품이 57dB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또한 에스프레소 1잔을 추출하는 데 소요되는 소비전력량은 14~18Wh 수준으로 제품 간 차이는 미미했다.
소비자 우려가 높은 에스프레소 추출액 알루미늄 용출량은 평균 0.07mg/L으로, 평가한 24개 브랜드 25종 제품 모두 일일섭취허용량(8.6mg)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카페인 함량은 커피캡슐 제품 간 최대 2.5배(36.6mg~93mg) 차이가 있었으나, 카페음료(150mg) 카페인 함량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평균 63.8mg)로 낮은 수준이었다.
구조(녹·누수·전도안정성),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접지저항), 온도상승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만족해 이상 없었다.
특히 평가 대상 브랜드(제품) 중 보만(CM2140B)과 하이메이드(HCF-HC60GR) 2개 제품은 교체 가능한 트레이에 커피캡슐을 끼우는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캡슐 형태와 분쇄원두 사용이 가능했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스프레소 2개 브랜드(제품)는 무료 제공하는 재활용 백에 사용 완료한 자사 캡슐을 담아 회수 신청하면 직접 수거하는 친환경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일정 개수 이상 커피캡슐 구매 시 프로그램 이용 가능 등 조건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커피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출량 균일성·추출 온도 등과 같은 핵심 품질과 성능, 다양한 종류의 커피캡슐 호환성 등 필요한 기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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