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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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월 말 0.37%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은 올해 1월 0.23%, 2월 0.36%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0.33%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 0.37%로 반등했고, 5월에도 추가 상승하게 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했다. 우선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0.39%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2%로 전월 말 0.09% 대비 0.03%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46%에서 0.05%p 상승한 0.51%로 치솟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 0.34%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 0.21% 대비 0.02%p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 말 0.67% 대비 0.08%p 상승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0.08% 대비 0.02%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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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 관계자는 "5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p 상승하는 등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며 "은행권이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함에 따라 2분기 말(6월 말)은 1분기말(3월 말) 대비 연체율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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