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수산물 소비 장려 및 어촌 휴가 챌린지'을 통해 수산업계 살리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방사능 공포' 공세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오는 8월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이후 후폭풍을 고려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27일 국회에서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여름휴가는 어촌·바다로, 여름 보양식은 우리 수산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 챌린지’를 이어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수산물을 소비하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어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고 장려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산업에 종사하거나 어촌에 살고 계신 주민들은 여름 대목을 기다렸을 텐데 올해는 큰 장마와 수산물 소비에 대한 정치권의 발목잡기로 어느 때보다 근심 클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정치적 논쟁이 국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부분에 피해를 끼쳐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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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국민의힘은 또 '방사능 공포' 공세를 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선 '괴담 선동'이라며 챌린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거짓선동이 만든 수산물 소비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내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좋은 인식을 민·관·정이 함께 만들어 가도록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란다"라며 "민주당도 동참하자는 뜻에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챌린지 참여자로) 지명하겠다"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여자로 지명했다.
성일종 TF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권오갑 HD현대 회장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면서 "올여름 휴가는 일부라도 어촌에서 꼭 보내달라"라며 "청량한 바다 바람과 오염되지 않은 청량한 수산물은 보양의 선물 될 것이다. 힘들어하는 어촌과 어민들을 찾아주는 올여름 휴가는 희망의 선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처리수에 대한 안정성을 인증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 7개월 뒤 우리나라 바다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며 민주당 공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야당 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공포로 여론이 술렁이자,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괴담" "선동정치"라며 '회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6월 15일 취임 100일은 맞은 김기현 당대표는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당지도부와 회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후 국회 상임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연달아 수산시장을 찾아 ‘릴레이 회 먹방’을 선보이며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선 의원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대게가 담긴 수조속 바닷물을 손으로 떠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IAEA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TF 등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총괄 대책 위원회'를 통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27일 1차 회의를 연 민주당은 "민주당은 다른 3당과의 공조체제를 만들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우원식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가 임박하고 국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맡은 자리인 만큼 어깨가 정말 무겁다"라며 "대책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잘못된 선택, IAEA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동조, 윤석열정부의 방조 및 묵인부터 앞으로 바로잡아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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