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담수식물 '마름' 추출물에서 어류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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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제브라피시 감염 모델 활용 마름 추출물에 의한 바이러스 억제 효능 실험 모식도, 바이러스 감염 실험어류의 생체 조직 내 바이러스 검출 수./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담수생물소재 상용화를 위한 활용기술 고도화연구'를 통해 담수 환경에 서식하는 식물인 마름 추출물에서 어류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HSV) 감염·증식 억제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마름은 우리나라 전역 강이나 연못 등 담수에서 서식하는 한해살이 물풀로,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며 가느다란 줄기가 물 속에서 길게 자라 물 위에 뜨는 특징을 지녔다.
한의학에서는 마름 열매를 강장제로 사용해 왔으며, 항염·항산화 등 효능이 한국응용과학기술학회지 등 다양한 연구 학술지에 보고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마름 추출물이 어류 세포주와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시에서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감염과 증식을 77% 이상 억제하는 효능을 발견했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는 양식 어류의 대량 폐사를 유발하는 병원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양식 광어에서 감염 피해가 보고된 이후, 피해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식 어류 사료첨가제와 치료제 개발 등에 활용 가능한 마름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하는 유효물질을 밝히는 후속 연구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어류 양식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천연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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