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비어 있는 당원협의회(당협)은 채우고 부실 당협은 솎아내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0 총선 승리를 위해 전열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내년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 빈자리 채우기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특위는 오는 16일 전체회의를 갖고 사고당협에 지망한 새 조직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 결과 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조강특위는 지난주까지 사고 당협 조직위원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했다.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되는 만큼 이번 공모는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뽑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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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통상 당협위원장은 총선 공천에서 우선권을 갖는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을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수도권 사고 당협 위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일부 지역구는 지원자가 적거나, 아에 지원자가 없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강특위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수도권 당협위원장 모집 결과 몇 곳은 신규 지원자가 적고, 지원자가 없는 데도 있다"라며 "추가 공모를 할지 말지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접을 다 마쳤는데, 작년 연말에 접수하셨던 분들도 있고, 그때 면접했던 자료 등을 위원들이랑 리뷰도 해야 하고 또 수해도 있었고 해서 좀 미뤄졌다. 8월 중순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부실당협 정비'를 위해 전국 253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당무감사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3일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를 공고할 예정이다. 감사는 공고 2개월 뒤인 10월부터 시작해 11초 결론을 낼 방침이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3일 당무감사를 공고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큰 이견이 없으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무감사 기준을 정하는 것을 9월 전까지 끝내야 하기 때문에 8월 중에 자료를 받고 나서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 거의 매주 (당무감사위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당무감사는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 온 '부실 당협위원장 퇴출'이 목적이다. 이번 당무감사 결과는 올 연말쯤 시작되는 총선 공천 작업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는 28~29일 1박 2일 일정으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물론 정부 국무위원, 대통령실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하는 연찬회를 개최한다. 총선 전 당·정·대 간의 결속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찬회에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상임위별 현안에 대한 토의와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예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가올 국정감사에 대한 대비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찬회는 인천광역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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