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언론인 출신 의원들은 2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두고 ‘방송장악위원장’ '방송 장악 전문가'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는데 대해 "민주당이야말로 방송 장악 전문가"라며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섰다.
기자 출신으로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가)노영화 된 공영 또는 공적 성격이 짙은 방송 보도의 정상화에 가장 역할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진행자가 '이동관 후보자가 방송 정상화에 적합한 인물이다. 이렇게 보시나'라고 묻자 "기자 시절에 상당히 유능한 기자로 알려졌고 또 대통령실 수석 근무하면서 관계, 그리고 또 학계에 두루 경험을 갖고 있으니 이런 종합적인 미디어 생태계를 정상화하는 데 좋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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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사진=연합뉴스 |
'공산당 기관지는 언론이라 하지 않는다'라는 이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선 "민주당은 제 발 저린 거다. 자기들이 그렇게 했으니까"라며 "'특정 정파 이해에 따른 논리, 그리고 주장을 전달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로 들은 거라고 저는 이해를 한다"라고 엄호했다.
윤 의원은 2017년 8월 민주당 워크숍에서 배포된 방송 관련 문건을 언급, "방송장악은 문재인 정권 때 가장 심하게 했다”라며 “해당 문건에는 방송사 구성은 시민단체 학계를 중심으로 해서 KBS, MBC 사장 퇴진운동 전개한다. 방통위 권한을 활용해서 방송사 내부를 조사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이용호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공산당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린다"며 "언론은 장악될 수 없다, 맞는 이야기다. 또 언론 자유에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도 맞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 당시 방송장악 문건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청문회에서 따져보면 된다"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언론인 출신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B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방송 장악에 아주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시절) 고대영 KBS 사장이 쫓겨났고, MBC의 김장경 사장이 쫓겨났다. 고대영 사장이 쫓겨난 것은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다. 똑같이 할까봐"라며 "이 후보자가 그렇게 어리석은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자 출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를 "글로벌 미디어 발전 감각과 정치적 균형을 갖춘 적격자"라고 호평했다. 민주당이 ‘방송장악위원장’이라고 공세를 펴는데 대해선 "이번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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