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수리' 이유 내세워…“중국측과 협력해 나갈 예정”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이 최근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룽징에 있는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생가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다롄의 '안중근 의사 전시실'을 폐쇄한데 이어 두 번째 조치라서 한중관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동주 시인 생가는 지난달 10일 폐쇄됐다. 현지 당국은 재개방 시점에 대한 언급 없이 ‘내부 수리’를 폐쇄 이유로 밝혔다.

   
▲ 외교부(왼쪽)과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측이 보수공사로 인해 윤동주 생가를 미개방된 상태라고 확인해 줬다”고 밝히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중국 내 보훈사적지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중국측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4월엔 뤼순 감옥 박물관 안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을 폐쇄한 바 있다. 안 의사의 흉상과 옥중에서 쓴 글 외에도 신채호·이회영 등 감옥에 수감됐던 한국의 독립운동가 11명의 행적을 담은 유물들이 있는 ‘국제 전사 전시실’이다. 2009년 국가보훈처(보훈부 전신)가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다.

박물관측은 ‘시설의 수리·보수’를 폐쇄 이유로 들었으나 다른 전시실 10여 개는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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