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 7일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높은 전력 수요를 기록했지만,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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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산업부는 지난 7일 전력 수요가 당초 예상했던 92.9GW를 넘어선 93.6GW까지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태양광 밀집 지역인 호남지역에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고 전력 수요가 증가한 이유로 분석된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높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력 당국과 관계기관은 비상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수요가 급등하거나 발전설비 고장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지 실시간 관제하고, 관련 기관과 정부 간 상시 보고체계도 가동 중이다.
산업부는 예상되는 전력 수요 이상의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수요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추가로 가동할 수 있는 예비자원도 충분히 준비해 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송전선로, 변전소 등 주요 전력설비와 관제시스템도 피크기간에 대비해 소관기관 주관으로 철저히 사전 점검했다.
강경성 2차관은 지난달 나주 중앙관제센터에서 여름철 수급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 전력거래소 경인관제센터를 점검했다. 경인관제센터는 평소 나주에 있는 중앙전력관제센터와 송전망 운영 역할을 분담하지만, 중앙관제센터 가동이 불가한 비상상황 시 전체 계통 운영 업무를 이어받는 '후비 급전(back-up)' 업무를 수행한다.
강 차관은 이날 송전선로 등 실시간 설비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태풍 '카눈'의 영향권 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지역 주요 발전‧송변전시설인 신고리 1호기, 부산복합 등 근무자들에게 태풍에 대비한 사전점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 차관은 "어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한 만큼,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가지고 여름철 대책기간 끝까지 면밀히 관리하겠다"며 "전력거래소와 발전사 등 관계기관은 예비력 하락, 설비 불시고장 등 상황 발생 시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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