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단백질 보충제가 다이어트와 근감소증 예방에 효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여성과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제품별 당류 함량이 최대 105배, 가격도 최대 11.7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 시 비교해 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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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 보충제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 |
한국소비자원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16개 제품(분말형, 음료형)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분말형은 1회 섭취량과 하루 권장 섭취횟수가 제품에 표시돼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 번에 제품 1개를 섭취하는 음료형은 섭취방법에 대한 표시가 없었다.
분말형 제품에 표시된 1회 섭취량은 30~60g, 하루 권장 섭취횟수는 최대 1~3회로 다양했으며 시험 대상 분말형 제품의 하루 권장량에 따른 단백질 최대 섭취량은 12~63g으로 제품 간 최대 5.3배 차이났다.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뉴트리션팩토리)의 섭취량이 최대 63g(1일 3회 섭취 시), '닥터유 프로 단백질 파우더 아이솔레이트 초코'(오리온)가 최대 58g(1일 2회 섭취 시)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음료형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 분석 결과, 4~21g으로 제품 간 최대 5.3배 차이를 보였다. 제품에 포함된 단백질 양은 '파스퇴르 이지프로틴 저당 초코'(롯데푸드)가 21g, '더단백 드링크 초코'(빙그레)가 20g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단백질 1일 권장섭취량은 여성의 경우 50∼55g, 남성은 60∼65g 수준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 방법을 확인하고 필요한 양만큼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필수아미노산이 적정비율로 함유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아미노산스코어는 45~141로, 시험 대상 16개 제품 중 14개 제품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일반식품은 기준이 없으나, 시험 대상 중 14개 제품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에 적용되는 아미노산스코어 85 이상 기준에 해당됐다.
1회 섭취량 기준 당류는 제품에 따라 0.2~20.9g 함유돼 있었는데, 일부 제품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최대 105배 차이를 보였다.
분말형 중에서는 '건강앤 MBP 유단백추출물 분말'(건강앤)의 당류가 8.6g으로 가장 많았고, '칼로바이 퍼펙트 파워쉐이크 아이솔레이트 초코맛'(에이플네이처)이 0.2g으로 가장 적었다.
음료형 중에서는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 초코맛'(오리온)과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일동후디스)의 당류가 각각 20.9g, 12.2g으로 많았으며, '더단백 드링크 초코'(빙그레)의 함량이 0.5g으로 가장 적었다.
시험 대상 16개 전 제품에는 칼슘 등 무기질이 3~7종 함유돼 있었고, 비타민의 경우 9개 제품에 2~12종 함유돼 있었다. 분말형 '뉴트리원 초유 콜라겐 프로틴'(뉴트리원)은 1회 섭취만으로 비타민D 하루 상한섭취량의 68.6%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별도 건강기능식품을 중복 섭취할 경우, 일부 영양성분을 과다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개인별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말형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뉴트리션팩토리)은 제품에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성분(대두)이 검출됐고, 내용량과 나트륨 함량이 실제 표시값과 차이가 있었다. 뉴트리션팩토리는 제품 알레르기 유발성분 및 나트륨 함량 표시개선과 내용량 관리강화를 위한 생산 공정을 개선했다고 회신했다.
또 분말형 '국민프로틴 WPI웨이 초코'(국민프로틴)는 단백질 함량이 표시보다 적었고, 지방과 당류 함량은 표시보다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함량 1g당 제품별 가격은 32~375원으로, 제품 간 최대 11.7배 차이가 났다. 분말형인 '뉴트리션솔루션 NS포대유청 WPC 오리지널'(윈스머슬)과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뉴트리션팩토리)이 단백질 1g당 각각 32원, 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음료형인 '아몬드브리즈 뉴트리플러스 프로틴'(매일유업)과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일동후디스)는 각각 375원, 356원으로 비싼 편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별 하루 단백질 섭취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필요량만큼 조절해야 하고, 구매 시 각 제품별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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