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펄어비스가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이뤄지고,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인센티브로 영업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펄어비스는 기존 게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 만족도를 높이면서, 기대작들의 개발을 빠르게 마무리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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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2분기 실적./사진=펄어비스 IR자료 캡처 |
◇ 2분기 매출 784억원∙영업손실 141억원∙당기순손실 44억원 기록
펄어비스는 10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매출 784억 원, 영업손실 141억 원, 당기순손실 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8.6%, 지난해 2분기보다 16.6% 감소했다. 게임별로 △검은사막 565억 원 △이브 202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21% 아시아 22% 북미∙유럽 57%다. 플랫폼별로는 △PC 79% △모바일 16% △콘솔 5%다.
검은사막 매출은 지난 1분기(675억 원)보다 16.3%, 지난해 2분기(743억 원)보다 24.0% 감소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FCO)는 “지난 3월 한국에서 먼저 선보인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를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해외 매체와 유저들로부터 높은 찬사를 받았다”면서도 “주요 경쟁작의 높은 성과에 따라 글로벌 대규모 마케팅 집행을 연기하면서 2분기에는 업데이트로 인한 재무성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 분기 반등했지만, 경쟁작 출시 영향으로 매출은 하향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6월 신규 지역 설산과 가디언 클래스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유저 평가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도 검은사막에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석우 CFO는 “지난 7월 1일 진행한 검은사막 페스타는 유료로 진행됐음에도 10초만에 전시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성공리에 개최됐다”며 “다양한 업데이트와 편의성 개선을 보여주면서 기존 유저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끌어내고, 신규 유저와 복귀 유저의 흥미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브의 매출은 지난 1분기,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5%, 14.8% 증가했다. 조석우 CFO는 “검은사막과 달리 주요 경쟁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2분기에는 그동안 쌓아왔던 IP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며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확장팩에 새로운 툴을 추가하며 지난 20년간 쌓아온 이브 온라인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브 2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역대 최대 규모의 팬페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지난 1분기보다 9.2% 증가한 9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자사주를 포함한 약 7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지급으로 12% 증가한 496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말 펄어비스의 전체직원은 1341명으로 이 중 59.7%인 801명이 개발직군이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11억 원에서 영업손실 141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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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사막 대표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제공 |
◇ 신작 ‘붉은사막’∙’도깨비’, 구원투수 될까
펄어비스는 오랜기간 신작 부재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펄어비스는 2019년 첫 공개한 붉은사막을 연내 개발을 완료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붉은사막은 지난 1년 동안 외국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트리플A 게임에 걸맞은 기대감과 좋은 평을 받았다”며 “특히 콘솔 시장에 정통한 파트너사들의 피드백에 귀기울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왔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이달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특정 콘솔 플랫폼과의 독점 계약설에 대해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파트너십과 관련해 여러 파트너사와 다양한 논의 중에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당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붉은사막은 많은 글로벌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또 다른 기대작 ‘도깨비’도 시장 기대에 맞출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진영 대표는 “붉은사막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도깨비에도 코어 인력을 투입해 좋은 게임을 완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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