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3차 혁신안 발표 후 활동을 조기 종료한데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축출을 위한 것"이라며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서 활동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줄행랑을 쳤다"라고 혹평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했다"라며 "민주당과 혁신위가 그간 보여준 국민 우롱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 끝에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정이라는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놓았다"라며 "대의원제 폐지도 유지도 아닌 어정쩡한 '축소'를 선택한 친명 혁신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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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오른쪽)이 6월 2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혁신 기구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대체 이 혁신안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어차피 당내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는가"라며 "이재명 대표의 법치유린에 침묵하면서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라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은경 혁신위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서 활동 마무리라는 이름으로 줄행랑을 쳤다"라며 "이재명 아바타를 앞세운 김은경 표 방탄이었다"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전 원내대변인은 "1·2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는 이른바 수박을 색출해 이재명 셀프 방탄을 돕는 수단이 될 것이 자명하다"라며 "오늘 발표한 3호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한 혁신안 역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자) 등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비명계를 축출하기 위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야말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민주당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민주당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든 장본인 아니냐"라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 국회 역시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국회가 결코 아니다. 더 이상의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연루 의혹,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을 언급, "우리 헌정사에서 자신의 구속을 면하기 위해 공당을 이토록 사적으로 이용한 당대표가 있었나"라며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정당이 아니다. 국회 역시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국회가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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